조류.동물

되지빠기둥지

행운2 2020. 6. 30. 02:35

되지 빠기 둥지

일찍 둥지 찾아 떠난 지방 길.

산속을 헤매다. 만나지는 못하고

땀만 흘리고 만 오전의 시간

일행이 원주에 이 둥지가 있다고 해서

수십 킬로를 달려간 둥지.

순간 만남은 어미가 언제 오나 기다림 속.

새끼 한 마리가 둥지에서 자연으로 떨어진다.

어느 분이 둥지에 다시 넣기를 두 번

셋 번째는 포기라 넣지 않고 어미를 기다린 시간이

세 시간이 넘어도 오지 않는 어미

어미는 만나지 못하고  새끼 잠시 노는 보습만 담았다.

탐조 둥지도 못 만나고

이 어미도 못 보고

올리고 싶지 않은 둥지이지만.

하루가 허무한 마음으로 이 둥지를 올려본다.

미신은 믿지 않지만

일진이 그리 좋지 않은 날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

하루를 마감한 열여덟 시간을 소비하였다.